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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king through the Buildings, Dec 3, 2018 #A0027 "Peeking through the Buildings"Month date. 2018 Photographed by @jhryan ... "빌딩 사이로 훔쳐보기" 때때로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그야말로 '결정적인' 순간을 만나는 때가 있다.언제 어디선가 불쑥, 완벽한 시간에, 완벽한 각도로 내리는 태양광에, 완벽한 각도로 서 있는 건물에. 만일 거기에 의외의 프레이밍까지 함께 그 시공에 자리하고 있다면,그 때에는 내 손에 라이카가 들려있지 않은 것을 땅을 치며 후회해야 할 것이다. 이 사진을 촬영한 날도 그런 날이었다. 그냥 차를 타고, 조금 일찍 퇴근해서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이 날은 딸아이가 감기가 심해져서 병원에 함께 데리고 가려고 조기 퇴근을 했다. 해가 짧아져서 좀처럼 멋진 노을을 얻..
Eternal City, Nov 15, 2018 #A0022 "Eternal City"Nov 15. 2018 Photographed by @jhryan ... 내가 살아보고 싶은 도시를 내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면, 아마도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가 로마일 것이다.그리고 아마도, 다른 몇 가지 후보군과 비교해 보겠지만,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되는 후보에 로마는 분명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로마를 사랑하게 된 데는 로마의 숨막히는 야경이 큰 역할을 했다.2018/11/14 - [photography/sky-collector] - Not Always Boring, Nov 14, 2018 이 사진을 촬영했던 날, 산탄젤로 성 앞 해자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로 수많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보였다.여유롭게 거닐고 있는 사람들의 어깨로 저녁노을이..
Not Always Boring, Nov 14, 2018 #A0021 "Not Always Boring" Nov 13. 2018 Photographed by @moment.ryan . . . 한 번 가 보았던 곳, 한 번 해 보았던 것을 반복하면 지루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때때로 어떤 장소, 어떤 것은 여러 번 반복해도 지루하지 않다. 나와 내 아내에게 로마는, 몇 번이고 다시 방문해도 재미있을 것만 같은, 그런 곳이다. 처음에는, 로마를 지루하고, 혹은 재미없는 곳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아마도 로마에 도착하기 전까지 있었던 많은 곡절들 - 비행기를 놓친다던지 -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도착해서 만났던 로마는, 낭만이 있는 완벽한 도시였다. 두 발자국 건너 보이는 건물마다 역사가 묻어있었던 도시, 버스 창 밖으로 천 년 전의 유물을 지나칠 수 있는..
Time Goes By, Nov 12, 2018 #A0020 "Time Goes By"Nov 12. 2018 Photographed by @jhryan ... 며칠 전 까지만 해도, 내 생각엔, 퇴근길에 이어폰을 귀에 꽂아두고 걷다 보면 집에 도착할 즈음에 해가 저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그런데 어느새, 이제는 퇴근길을 별을 보며 출발한다. 누워서 돌려 뒤집기도 잘 못하던 어린 아이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멀찌감치 기어서 돌아보며 웃고 있다.오늘 하루가 지나고, 다음주가 지나면 다음 해가 찾아온다. 막을 수도 없지만, 막을 이유도 없다. 그저 내 사랑하는 가족과 하루 더 행복하기를 바랄 뿐이다.오늘도 내게 많은 생각을 남겨주고 해는 다시 저문다. 내일 떠오르려면 오늘은 지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 Few days ago, I t..
A Black Pillar, Nov 10, 2018 #A0019 "A Black Pillar"Nov 10. 2018 Photographed by @jhryan ... 매일 지나치는 위치도 다른 시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사뭇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출퇴근 길에 항상 마주치는 큰 건물은, 그저 누군가의 지나간, 혹은 현재의 일터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 날, 저녁 어스름에 마주친 이 거대한 건물은, 내게 다른 영감을 주었다.고대 함무라비가 새긴 최초의 성문법을 떠올리게 하는 그것이었다. 거대한 검은 기둥, 그날 저녁에 내가 본 것은 그것이었다. ... The place where you always passing by, also can be found as a very different look if you see in another time and..
Hope, Nov 8, 2018 #A0017 "Hope"Nov 8. 2018 Photographed by @jhryan ... 파리의 Sacre-Coeur 성당을 방문했을 때, 예쁘고 경건한 모습에 감탄했다.당대의 건축가들이 아마도 최선을 다해 건축했을 이 성당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그러나 그 모든 영감들 중에서 가장 강렬했던 것은, 수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한 본래의 목적이었다.그 곳에는 여전히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여전히 불을 밝힌 초들이 있었다. 오랜 세월에도 본래의 목적을 소멸하지 않는 존재감이 그 가치를 증명하는 듯 해 보였다. ... When I had visit Sacre-Coeur Cathedral, I was highly impressed by its beautiness and holiness.Maybe ..
Sky Yesterday, Nov 7, 2018 #A0016 "Sky Yesterday"Nov 7. 2018 Photographed by @jhryan . . . 하늘 한 번 올려다 볼 시간이 없을까. 언젠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재미있게도, 하늘 한 번 올려다 볼 시간은 언제나 있었지만, 내 손 안의 다른 사람의 하늘을 보느라 정작 내가 직접 본 적이 몇 번 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멋진 하늘도 좋지만, 때로는 손 안의 하늘을 놓아주고, 고개를 들어 나만의 하늘을 담아두는 것도 좋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안의 하늘이 필요한 누군가를 이 하늘이 채워주길 바라며, 하늘 덕후들을 위한 또 다른 하늘들도 리스팅해둔다. 2018/10/25 - [photography/mind-overflow] - The Sunset, Oct 25, 20..
The Unintended, Nov 6, 2018 #A0014 "The Unintended Weather"Nov 6. 2018 Photographed by @jhryan . . . 몇 번이고 다시 이 사진을 들여다보게 되었던 이유는, 풍차의 디테일이 꽤나 흐릿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원래 핀이 조금 덜 맞은 사진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반대로 의도하지 않은 흐린 초점은 꽤나 거슬려하는 편이기도 하다. 본의가 아니게 흐릿하게 촬영된 사진을 보면서,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몇 번을 다시 보면서, 흐리고 먼지가 가득했던 이 날의 느낌이 오히려 잘 살아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도하지 않은 흐린 핀도 때로는 도움이 된다는 것을 하나 배웠다. . . . Detail of the windmill looks pretty dim, so I review t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