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0027
"Peeking through the Buildings"
Month date. 2018
Photographed by @jh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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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사이로 훔쳐보기"
때때로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그야말로 '결정적인' 순간을 만나는 때가 있다.
언제 어디선가 불쑥, 완벽한 시간에, 완벽한 각도로 내리는 태양광에, 완벽한 각도로 서 있는 건물에.
만일 거기에 의외의 프레이밍까지 함께 그 시공에 자리하고 있다면,
그 때에는 내 손에 라이카가 들려있지 않은 것을 땅을 치며 후회해야 할 것이다. 1
이 사진을 촬영한 날도 그런 날이었다. 그냥 차를 타고, 조금 일찍 퇴근해서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이 날은 딸아이가 감기가 심해져서 병원에 함께 데리고 가려고 조기 퇴근을 했다.
해가 짧아져서 좀처럼 멋진 노을을 얻기 어렵던 참이었다.
그런데 애플워치를 들여다 보니, 마침 시간이 해가 지기 30여분 전 즈음이었다.
집에 가는 곡선 램프에서, 그 시간의 태양을 꽤나 좋은 각도로 바라보고 있는 한 건물의 파사드를 발견했다.
'아 찍어두면 참 좋을텐데..' 라고 생각했지만,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무단정차를 하기는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집에 도착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중정에 잠시 들러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저 멀리, 조금 뉘엇해진 태양광의 입사방향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있던 그 파사드가 눈에 들어왔다.
여기서도 저 건물을 볼 수 있을 줄이야.
좌우로 올라선 건물들이 길고 가느다란 프레임을 만들고 있었다.
시간은 해가 지기 20여분 전이었고, 램프를 지나며 보았던 하늘보다 더 예쁜 핑크/보라로 물들어 있었다.
이러니 꽤 간만에 보는 노을이 더 반가울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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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king through the Buildings"
Sometimes, there's a moment that you encounter with 'decisive' moment.
Somewhere, some perfect time, with perfect angle of sunlight, perfect angle of buildings.
If there's an odd frame for photo too, I mean in that exact space and moment,
You better regret that you don't have a Leica in your hands. 2
The day I capture this image, is the day like that I mentioned. I was just going back to home with driving my car.
It was an early return, because my daughter caught a cold that day.
These days, it was really difficult to meet sunset cause sun was too short.
But that moment, when I looked my Apple Watch, it was almost exactly an half hours before the sunset.
At the ramp where is in the way to go home,
I was found a facade of one building which was facing the sun of that exact time in pretty nice angle.
I thought that it was a perfect time to take pictures of that beautiful moment.
But I was in the middle of the one-way road, so I gave up to take that scene.
Eventually, when I arrived at home, I was walking inside of roof garden of my apartment.
Soon, I found that facade of building which was facing the exact angle of sunlight at that moment.
I was surprised that I could see it again.
Two buildings which was there, were making a narrow-tall frame.
The time was about 20 minutes before the sunset, and the sky was colored with more beautiful pink-violet color.
This made my sunset more ni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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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정적인 순간'의 사진작가 앙리-카르티에 브뤼송이 즐겨 사용하던 카메라가 이 회사의 제품들이다. 참고: https://ko.wikipedia.org/wiki/%EC%95%99%EB%A6%AC_%EC%B9%B4%EB%A5%B4%ED%8B%B0%EC%97%90_%EB%B8%8C%EB%A0%88%EC%86%A1 [본문으로]
- Henri-Cartier Bresson, the photographer of 'Decisive Moment', used this brand of camera. Ref: https://ko.wikipedia.org/wiki/%EC%95%99%EB%A6%AC_%EC%B9%B4%EB%A5%B4%ED%8B%B0%EC%97%90_%EB%B8%8C%EB%A0%88%EC%86%A1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