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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스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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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 down to the deep, Feb 11, 2019 #A0035 "Way down to the deep"Feb 11. 2019 Photographed by @jhryan ... 깊게, 멀리, 끝을 알 수 없는, 혹은 무엇을 만날지 모르는.지하로 뻗은 길을 볼 때면 드는 생각, 단어들이다. 나는 이러한 단어들이 사람이 마주하게 되는 상황의 한 단면을 표현한다고 생각한다.이를테면 좋던, 싫던 앞으로만 전진해야 하는 불확실성이라던지 하는- 이런 단어들이 표현하는 불확실성과, 지하로 뻗은 길이 주는 감정은 한편으로 부정적이기도, 어둡기도 하다.불확실성은 두렵고, 마주하고싶지 않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삶에 존재하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어떤 면에서는 -내 경우에는- 재미로 다가오기도 한다.어차피, 결국은 어떤일이 일어나도 극복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으며,..
The Building Forest, Jan 15, 2019 #A0033 "Building Forest"Jan 15. 2019 Photographed by @jhryan ... 언젠가 경치 좋은 곳으로 가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아마 지금 내 삶이 여유가 없다고 생각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때때로, 큰 일거리 하나를 해결 해 놓고서는,사무실 밖으로 나가서 반시간 정도 걷곤 한다. 그나마 그 일도 미세먼지가 많은 서울에서는 자주 기대하기 힘든 여유지만,그래도 가끔 걸으면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보면 이런 뜻밖의 좋은 시간대를 만나기도 한다. 주의할 점은, 큰 일거리 하나를 해결 해 놓고 나가야 좋은 시간대의 좋은 장면을 즐길 수 있다는 것.고민이 산더미일 때는, 이런 좋은 장면도 크게 와닿지 않는다. 그저 빌딩 숲 사이에서 지내는 시간이 조..